이창재 원장의 프로이드 칼럼

                               2004 ~ 2023년 사이 글 

이창재 원장의

정신분석 칼럼


  2004~2023 현재 
공명되는 칼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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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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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그것이 밤마다

어딘가에서 밀려와 제 모든 걸 점령해요.

항거할 수 없는 그 기운에 몸도 마비되고

정신이 아득해지고. 저, 정말 괜찮은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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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기를 견뎌내고 있는 그대

 

자신에 대해 부끄러워 마라

반복되는 마음 고통은 자기 탓이 아니다 

 

세상을 온전히 볼 수 있기 전

현실을 스스로 대처할 힘이 형성되기 전

 

운명처럼 주어진 우연한 환경에서 

살려고 애쓰고 애쓰다 형성된 무엇

 

기억도 나지 않는 아득한 옛 흔적들

'나'라는 무엇이 이제 막 형성되려던 여린 시기에

누구도 먼 미래를 볼 수 없고 배려할 수 없던 힘든 상황에서

 

소중한 그 분이 반복하던 말과 행동, 기운들이

피부 깊이 침투해 형성한 심성 구조물

늠름하고 자랑스럽다! 아프고 답답하다!

 

어느 날 갑자기 심연에서 엄습해 정신을 잠기게 하는 불안한 무엇

가슴을 뚫고 튀어나와 파내고 파내도 되살아나는 검은 뿌리들

오랜 세월 삶을 조종하고 속박해온 '그 것’

이 모든 건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이냐 

 

열심히 추구해온 고상한 의미와 가치들을 비웃듯

늘 나를 꼼짝 못하게 하는 어둠 속 그 괴력

‘무의식, 운명, X, 씻기지 않는 죄, The Real,....’

늘 곁에 있으면서 붙잡을 수도 싸울 수도, 만날 수 없는 ‘그 것’

 

“야, 이 개새끼들아. 악마 괴물들아 ~ 차라리 날 죽여라 ~

절대로 결코 네 놈들 뜻대로 되진 않을 것이야 ~ ”

 

존재의 망망대해에 태어나

그렇게 살아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거대 힘들의 파동

사연 가득한 부모 선조들 

소음과 매연 속에서 힘들게 보듬어 고이 키워진 그대

 

지금까지 봉긋 살아왔음은 누군가가 이 생명 간절히 바라며

누군가가 나를 향해 온전한 열락을 누려보라 진심으로 기원하며

 

어둠 속을 뒤져 그 잔해를 확인해 위로해야 할 심연 진실이

꼭 이루어 보고픈 서글픈 소망이 아직 어딘가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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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