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재 원장의 프로이드 칼럼

                               2004 ~ 2022년 사이 글 

이창재 원장의

정신분석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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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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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스런 내 자식아. 부디 건강히 살아만 있어다오.

네가 원하는 건 엄마가 다 해 줄께 ~

아 무 걱 정 말 거 라 ” 

"참 감사해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당신(주님).  저에겐 오직 엄마 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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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배가 부르면 더 이상 뭔가 

섭취하고픈 욕구가 사라진다 

 

영혼의 배가 부르면, 무엇을 간절히 

욕망하거나 애써 추구하지 않게 된다 

 

육체의 배와 영혼의 배가 부르고 

그 상태가 오 래 지속되면   

 

세상 누구보다 느긋하고 편안한 

고통이 다 해소된 결핍 없는 실존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완벽한 안식처 

해탈 신선 상태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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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아 대체 이게 어찌된 일인가 ..

성장하는 매 시기마다 엄마가 모든 걸 대신 다 극진해 해주었더니..

커서 행복하게 잘 지내기는 커녕

걸음마 시기부터 자아기능을 그때 그때 온전히 사용하고 연습할 기회를 박탈당해 

자아의 잠재능력이 계속 미발달-위축-퇴화되어,  어느 시기부터 

나이에 걸맞게 현실 환경과 조화롭게 관계하는 걸 너무 힘들어하네..  아아


이것저것 요구하며 평가하고 속박하는 학교가 너무 불편해 더이상 다닐 수 없게 되고

엄마 없이는 불안해 혼자 외출도 세상 접촉도 못하고

주어진 눈앞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버거운 자극이 심신에 침투해 지각될 때

그걸 어찌 대처해야 할지 혼자힘으론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 당황하며

현실에 부응하는 어떤 행동도 못한 채 머리와 입과 본능만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가 자체를 쓱 드러낸다.


"내 분신 대리자에게 명하노라. 내 대신 그 일을 내가 원하는데로 말끔히 처리해 놓거라 ~

그거 못하면, 당신의 가장 소중한 대상이 격노하거나 병들어 영영 사라질 지 모르니 각오해라.."

 

그 말씀을 받들며 엄마는 자식을 위해 자식의 손과 발- 머리가 되어 온 힘을 바쳐 애쓰고 애를 쓴다.

그러다 그 자식이 나이를 먹어 몸이 엄마보다 커지면 엄마가 더이상 자식을 통제하기 힘든 상태가 된다.

그때부터 그 자식은 엄마의 간섭과 가르침을 거부할 수 있는 매서운 힘을 갖게 된다. 

그와 더불어 정신과 신체가 점점 자기중심(자기애, 제멋대로) 상태에서 본능욕구에 충동적으로 휘둘리고

새로운 성장을 향해 애쓰는 노력이나 고통 견딤을 회피하게 되고 

절제를 요구하는 사회적 관계 규칙들을 더이상 감당 못하는 비현실적 상상계 속 생물이 된다. 

 

내 생각과 욕구대로 따라주지 않는 외부세상이 낯설고 두렵고 고통스러워

걱정하며 못마땅해 얼굴 찡그리는 보호자 엄마를 향해 분노를 터뜨리는

청년유아, 중년아동, 노년아이

싸납고 아기같은 퇴행을 반복하는 괴력의 반인반수가 된다.

("아, 부디 제 자식을 어떻게 좀 도와주세요. 너 무 힘 들 어 요  ~ ")


 “이런 내가 뭐가 어떳단 말이야 이 짜증나는 것들아 ~”

(나를 이쁘다 귀하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이제와 비난하는 쌍 년 놈들아~) 


“죽을 때까지 너를 시종(손-발-머리) 삼아 그냥 이렇게 내 맘대로 살고 말거야~”

(날 이렇게 만든 당신과 세상을 원망하며 복수하고 말거야. 

누가 나를 그렇게 키워 달랬어 ~ 니가 좋아서 그랬잖아 ~ 

끝까지 책임지지도 못하는 천하에 몹쓸 년아 ~) 

 

대체 무엇이 이 대상을 이렇게 만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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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