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스터디 분석 후기

상담 스터디는 소임을 마치고 2021년 명예롭게 은퇴한 김은옥 정신분석상담사의 지도 아래 개인분석 경험 있는 일반인과 상담 전공자가 매월 1회 상호 작용하며 자기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소모임입니다. 본 교육원에서는 더 많은 분들께 도움 드리고자 스타디에서 나온 깊이 있는 자기분석 글을 공유하기로 하였습니다. 삶의 문제 해결하는 실마리를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2. 회피성 인격

상담 스타디(혼자가 편한 회피성 인격장애-김은옥)

회피성향을 지닌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심리적, 물리적)거리를 둘 뿐만 아니라 실패할 것 같은 일, 상처받을 만한 일을 최대한 피해가려고 애쓰기에 삶에서 위축된 모습으로 살아가요. (자신의 능력을 축소시켜 질적으로 낮은 삶에 만족하죠.) 우리는 가족 관계를 비롯한 친밀함이 필요한 모든 대인관계에서 어느정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있어요. 회피성 성격은 혼자 지내려는 시간이나 자신을 위해 쓸 시간, 열정, 돈, 시간을 줄이는 것에 대해 민감해서 고통을 더 많이 받아요. (어릴 적부터 환경적 요소가 더해져 여러 성격의 문제가 더해지면 삶의 기술이 더 부족하기도 해요.)

 

대인관계가 안정적이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친밀한 관계를 즐기지 못하고(자아가 취약해서 늘 한결같은 이성과 감성, 마음과 행동의 일치를 추구해요.) 불안정하지는 않지만 표면적인 것 외에 관심이 없어서 관계 형성이 어려워요. 어쩌다, 어렵게 관계가 성립되더라도 오래 지속되기 어려운 사람이에요. 불안정한 사람은 잘 받아주기만 해도 누가 됐든 어리광을 피우지만 회피형은 누구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고 어리광을 피우지 않는 모습이 커요. (물론 정도 차이로 예민하게 주변 사람 눈치를 보면서 그들의 마음에 들려고 애쓰는 유형과 주변 반응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의 타입이 있어요. 심한 경우 사회적응이 어렵기도 해요. 양쪽 요소가 뒤섞여 있는 경우는 공포 회피형으로 볼 수가 있어요.) 공포 회피형은 불안정한 특성이 있어서 주변인들에게 과도한 배려와 친절을 베풀면서도 사소한 거부에 신뢰를 깨서 오랫동안 누구에게도 진정으로 마음을 허락하지 않아요.

 

이들은 대체로 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혼자 뭔가 하는 것을 좋아해요. 물론 마음을 먹으면 잘 지낼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그 만큼의 고통과 노력이 수반되기가 힘들다고 느낍니다. 상처받거나 거부당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고 타인과 친해지거나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면 그에 따른 책임감이 버겁게 느껴져서 그래요. 불안감이 강하거나 소극적인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달라요. 자신감이 충만하고 오만하고 냉혹하고 태연하게 남을 착취하는 사람도 넒은 의미의 회피인격이에요. 친밀한 신뢰관계와 그에 따른 남을 챙기는 지속적인 책임을 피하는 것이 핵심적인 특징입니다.(성가셔하거나 뭐든 아까워해서 한순간 좋아했던 애정이 사소한 것으로 식어버려요.)

 

정서적인 애착관계는 지속적인 책임감이 필요해요. 회피성 인격이 두드러진 사람은 (정서적 속박)애착을 족쇄로 느껴요. 부모가 자녀에게 주의를 기울여주고 적극적으로 반응해주기만 하면 일반적으로 대부분 사회적 적응력이 높고 안정된 성격을 갖게 되지요. 회피형의 사람은 친하게 지내던 친구라도 자주 보지 않으면 금방 멀어지고 결국 관계도 끊어져요. 친하게 뭔가를 주고 받는 사이라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때 뿐이고 개인적은 시간을 희생하면서까지 관계에 열정을 쏟지 않아요. 관계를 하는 게 더 불편하고 불쾌해서 그래요. 실제로 불안형과 달리 관계에서 떨어져 혼자가 되면 상대방이 마음속에서 배제되요. 점차 잊어 대부분의 관계가 무덤덤해지곤 해요. (타인표상 대인관계 표상이 계속 이어져야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도 외롭지 않고 그리움도 느끼는 법이잖아요. 관계는 기억, 추억하면서 흐믓해하는 겁니다.) 


회피적 성향이 큰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에서 편안함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것에 문제가 있어요. 비난이나 거부 또는 무리한 요구가 들어오지 않을까 하여 긴장해서 타인과 함께 있으면 어색하거나 거북한 것입니다. 회피하는 수준에도 여러 스펙트림이 있어요. 친밀한 관계를 원하지는 않지만 언뜻 보면 사교적이고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사적인 영역으로 들어가 관찰해보면 실제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거나 가족과 대화다운 대화가 없이 의무나 자신의 즐거움에만 몰두하며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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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