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강의를 듣고 자기분석

김은지
2022-10-12
조회수 254

전능감에 대한 상처,갈등이라는 것이 내인생의 전부의 모습인거같다고 말씀하시는 강의듣는 선생님이 말이 와닿는다 


오이디푸스 강의를 들으면서 뭔가 와닿을듯 와닿지 않는 막연함으로 답답해서 2번을 반복해서 듣다보니 이부분이 나에게 울림을 준다


초1무렵에 문구사에서 카라멜을 훔쳤지만 난 속으로 이런 상상을 해낸다. 이건 원래 내 주머니에 있었던거야.....

(이 기억은 나에게 아주 상징적인 의미를 준다. 처음에는 무서움, 공포였는데 그다음은 엄마가 보이고 나중에 또 기억할때는 나의 태도가 보였다)

그런데 아빠가 엄청 혼낸다. 엄마가 옆에 동조하고 있는것도 너무 싫었고 아빠가 나랑 친하지도 않으면서 혼냈던게 너무 싫었을까...그건 아버지의 가르침이자 요구인데 난 받아들이기 싫었다 .애정도 안줬으면서 가르침을 주는 그모습을 그냥 날 싫어하는거였다. 나의 상상의 믿어주지 않는 두사람.


전능감에 대한 상처를 세게 한날이었던 것같다. 


이맘때 성추행을 당한적이있다. 아버지대신 그사람은 따뜻한말을 건네주고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뭔가 비밀이지만 나는 좋은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느껴 그에게 갔었던것같다. 하지만 어느날 혼자 짜증내고 성질을 내는 모습은 실망스럽고 무서웠다. 그 이후로 그사람과 있었던 기억은 없다. 가지를 않았던 것같다. 이건 내 인생의 오랜 시간 비밀이었다. 20대후반에 공부하면서 털어낸이야기다. 아버지대신 애정대상으로 봤었던 나의 모습!! 그 죄책감이 싫었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위해 열심히 살았던것같다. 열심히 공부하고....뽀족한 업적은 없지만..


성에는 관심이 크게 없었던것도 같고 성억압이 상당히 심했던 것도 같고 

초등학교저학년때 국군아저씨께 편지보내니 엄마가 하트를 보더니 나를 흉봤다. 우리집에 남자친구를 자연스럽게 소개할수 없었다. 

그러다

30세때 4년 사귀던 남자와 파혼을 했다.

그 이후 신체화가 심하게왔다 오랫동안.....상실감이 나를 힘들게 했고 끝내매달리는 내 절절한 사랑을 받아주지 않음에 힘들었다. 이렇게 무릎꿇고 매달려도 돌아오지 않는.....


이것이 내인생의 두번째 좌절이었을까....

이게 트라우마가 되어 신체화가 왔을까....

참으로 마음이 아팠던 것같다. 애리고....극복도 하지못한채 남편을 그당시 알게 되었고 결혼까지 가게 된것은 매달리지 않아도 사랑을 줬던 대상이었기때문이다. 아버지를 가진것이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나...남편은 자기애가 높은 사람이었고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 이후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은 우리 첫째 아들이다. 그 아들이 내가 준것은 전능감의 지속이었고 그게 나는 만족감을 줬던 것같다. 나는 사춘기시절이후 나의 만남,연애사를 돌아보면 나의전능감을 손상을 주지 않을대상. 상처를 주지 않을 대상을 좋아했던것같다. 

내가 쟁취할수있는 대상 즉 별볼일 없는 사람도 나는 사귀었던거다. 별볼일없는 그사람에게 잘해줬다. 나에게 상처와갈등을 주지 않도록.상처를 줘도 나는 그냥 용서했다. 해어지는게 무서웠으니깐.....


헤어진다는건 사실 버림받을까봐라고 느끼는 박탈감과 상실감을 다 느끼고 싶지 않다는 말. 

그럼 내 옆에는 아무도 없으니깐...혼자는 늘 불안했다. 누군가가 내 옆에 있어주길 원해서 별볼일없어도 뒀던 것같다. 


남편과 결혼한 이유는 전능감을 유지시켜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사랑을  주지 않아도 받을수 있었으니깐....


얼마전에 그림 한장을 그리고 울었다

내 인생의 세남자를 표현한 것이다


아버지: 닿일 듯 닿이지 않는 아빠의 사랑 

아빠는 어떻게 사랑을 주는지를 몰랐다. 이제는 이해한다.

내 마음속에 그 애틋함을 두고 떠납니다


남편:

아들과 아버지사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당신 

사랑의 씨앗을 병 속에 둔채 꺼내지도 못하니 나도 볼 수 없다.

어떠한 것도 우리 사랑하고 떠나자


준우야 고맙다

내가 원하던 사랑을 느끼게 해줘서 행복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사랑을 준다고 너도 때로는 버거웠을거야. 미안하다. 이제는 너를 위한 사랑을 하기 바란다


이젠 전능감의 상처를 두려워하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행은 잘 되지않는다. 하지만 그 두려움에 아팠던 나를 애도하고 돌봐주고싶다. 갈등과 아픔에도 손을 잡고 걸어나갈것이다. 그게 어른이 되는 과정이지 않은가...고통을 감내할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