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해석 기초 입문 수강

김미란
2022-07-23
조회수 107

떨리는 마음으로 꿈해석 기초를 시작하게 되었다. 억압적일 수 밖에 없었던 지나온 나의 시간들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동안 노력을 해왔고 이젠 내가 보지 못하는 진실에 좀 더 용기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꿈 환경, 꿈 발생 조건, 꿈의 구조, 꿈 재료, 꿈 발생 구조, 꿈 발생 과정, 꿈 목적, 꿈의 심리적 특성들까지 꿈해석의 기초 강의들을 들으면서 특별히 이해가 되지 않거나 하는 것은 없었고 이론적으로 그렇구나라고 생각하며 반복해서 강의를 들어왔다. 강의를 들을때 딱히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강의는 없었으나 대단히 방대하고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느껴졌다. 그렇구나..그렇구나..하며 강의를 들어왔는데 막상 그 강의 내용들이 딱딱 정리되기 보다는 머리속에 여기 저기 흩어져있는 느낌이었다.  강의에서 꿈내용이 나올때마다 교수님께서 매시간 수도 없이 강조하신 몽자의 자유연상이 가장 중요하다고 들었음에도 나도 모르게 내방식대로 해석하고 있는 나를 수없이 보았다. 나의 꿈에 집중하면서 꿈의 구조나 꿈 재료, 꿈 목적을 찾아보는 것도 좀 어렵게도 느껴졌었는데 이 과목을 다 들어가는 시점에서 꿈을 꾼 후 아직은 꿈에 대해 기초만 배웠기때문에 다 해석할 순 없지만 뭔가 과거 시점의 소망과 접속되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특별한 무언가가 건드려진 느낌이들었다. 

꿈해석 기초 강의를 다 들어가는 시점에서 꿈을 꾸게 되었다. 나는 높은 산의 꼭대기 가까이에 있는 숲속의 집에 있었다.  그 숲속의 집은 허름한 우리집이었고 그곳에는 엄마와 오빠 그리고 내가 있었다. 집 밖을 나와보니 높은 돌산과 연결되어 있었고 높은 돌산에 텐트를 칠 수 있는 평지의 공간이 있었다.  평지의 돌산에 오빠가 텐트를 치고 있었다. 좁은 동굴같은 긴 입구를 기어서 들어가야하는 구조였는데 동굴같은 긴 입구를 지나면 동그란 텐트의 내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난 텐트의 입구를 기어서 들어갔고 내부에 도착했는데 겉에서 봤을때 평범했던 외부의 느낌과 너무 다르게 텐트의 내부는 정말이지 너무나 아늑하고 안락했다. 너무나 편안했다. 정말 놀라운 느낌이었다. 나는 다시 텐트밖으로 기어나왔다. 그리고 텐트옆에서 내 양팔을 뒷목에 넣어서 베고 누워 돌산의 꼭대기를 바라봤다. 눈앞에는 커다른 돌산의 꼭대기가 바로 가까이에서 보였고 맨 꼭대기위에는 구름이 걸려있었다. 참 아름답다고 느꼈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이 꿈을 꾼 후 수일간 기분이 참 좋았고 이해할 수 없었는데 뭔가 에너지가 가득 채워진 느낌이 들었다. 이 꿈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과거에 꿨던 꿈 하나가 떠올랐다. 

20년전 대학원을 다니며 교육분석을 받았을때 마지막 분석 1회기를 남기고 꾼 꿈이었다. 나는 너무나 올라가기 힘든 산을 올라가고 있었다. 꼭대기쪽은 완전 돌산이었어서 기어서 올라가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산이었다. 꼭대기를 앞에두고 힘들게 돌산에 매달려있었는데 갑자기 그 돌산이 스펀지처럼 부드럽게 변해서 내 몸을 안아주듯 부드럽게 감싸서 나를 떨어지지 않게 해줬고 내가 꼭대기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나는 꼭대기에 도착하는데 성공했고 그 꼭대기는 평온했다. 그리고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누군가 소쿠리 같은 곳에 고구마 같은 달콤한 간식을 담아줬다. 나는 그 간식을 맛있게 먹었다. 당시 여러가지로 마음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꿈에서 깬 후 수일동안 기분이 좋았고 꿈생각을 하면 미소가 지어지고 뭔가 에너지가 가득 채워지는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당시 이 꿈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너무 특별한 느낌이어서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꿈해석 기초 강의을 듣고 꾼 꿈의 느낌과 유사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이 꿈을 바라보면 20년 교육분석 마지막 1회기를 남기고 꿨던 꿈은 2원 구조의 꿈이었던 것 같다. 나는 어려서 매우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항상 엄마에게 매달려 있었다고 한다. 잠시라도 내려놓으면 엄마를 찾아서 매달리고 엄마의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는 얘기를 엄마에게 많이 들었었는데 그때가 떠올랐다. 엄마의 품을 찾아 힘들게 기어 올라가던 아주 어린시절의 나. 그런데 너무나 놀라웠던 것은 엄마품의 느낌이다. 세상의 그 어떤 불편함도 그 품 안에 들어가면 안정되고 평온해지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뀌고 에너지가 채워지는  꿈속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느낌. 아!!! 그 느낌이 엄마품의 느낌이구나라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너무나 놀라웠다. 세상에 엄마 품이 이런거였어!!!  꿈은 과거 돌아가고 싶은 시점으로 돌아가서 이루고 싶은 소망을 충족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그 목적이 조금은 이해되고 접속되는 순간이었다. 

꿈해석 기초 강의를 다 듣고 꿨던 꿈은 이전의 꿈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 꿈이기는 했지만 엄마와 오빠 그리고 나 이렇게 3명이 등장하고 있고 오빠를 떠올리면 아빠가 연상되는 오이디푸스적인 요소들도 좀 더 탐색을 해봐야하는 3원구조의 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좀 더 배워가며 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제 기초 이론을 배웠고 아직 더 많이 배워가야하는데 이 특별한 건드려짐이 반갑고 기대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