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해석 발표를 들으며 몽자가 꺼낸 이 '상어 그림'을 접했을 때 일종의 환각이 일어났어요. 일상의 규범세계를 넘어, 본능욕동이 미련없이 짙고 진하게 표출된 직후 상태. 모습. 아, 일상의 언어로 그것을 서술한다는 것이 간단치 않은.
그 원본능 표출이 어떤 맥락에선 오랜기간 막혀있는 무엇을 시원하게 풀어훼치는 치유몸짓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뭔가 균형이 깨지면, 엄청난 현실 압력-처벌- 중독-정신 혼란을 감당해내야 하는 사태에 처하게 될 수도 있는...
그래도 누구도 이상태까지 차마 표현해내지 못하는 '그것'을 젊음의 패기? 용기? 리비도? ...에너지가 솟아
특별한 기운을 지닌 꿈작품을 만나게 된 !
상어는 몽자 깊이 숨겨진 내면의 무엇 - 창조력 . 공격에너지, 분노-악, 자기주장에너지, 리비도,...내 맘내로 하고픈 욕동...- 많은 걸 담고 있는 매우 중요한 무엇.
욕망이 많은 자는 결핍과 좌절 상처도 깊고.... 상어 몸 위 흐르는 피는 몽자의 핏 방울일 수도 있지만...아직 젊은 몽자이기에..
그 상어는 누구의 무엇을, 붉은 피?, 무엇을 자기 몸에 흠뻑 흘러내리게, 흩날리게 하고 싶었고 지금도 원하고 있을까?
그 상어를 차근히 대면헤 그 눈을 바라보고 피를 같이 느끼며 자신의 일부로 포용하는 과정이 몽자의 미래 과제..
피를 잔뜩 흐리고 있는 상어....
그러나 흐르는 이 피가 상어의 피인지 상어가 물어뜯은 누군가의 피인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