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미지 

감상-나눔  

이곳은 회원들 각자 꿈이미지를 올려 무의식 감수성과 꿈해석력을 서로 고양시켜주는 공간입니다.  올려진 꿈그림에 대한 느낌. 생각을 각 감상자마다 '댓글 한마디' 남기면  작품의 심연 의미들이 하나씩 발현되며 작가와 해석가의 정신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 정신분석 비법입니다.  

* 각 이미지 작가의 저작권 보호 위해 교육원 동의없이 외부유출 안됩니다. 

꿈해석 IV 수강후기

La reproduction interdite

(Not to Be Reproduced, 금지된 재현), 1937 by Rene Magritte


꿈은 대칭을 담고 있는 데칼코마니다.


현 상태의 물감을 흰 도화지에 짜내어 반으로 접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반으로 접힌 꿈의 도화지를 활짝 펼치니 그림의 형태가 드러난다. 그곳에는 현재와 과거, 앞으로 다가올 미래 또한 모두 담고 있다.


현재에 가시같이 느껴지는 불편감과 아픔, 고통, 이질감이 단지 지금의 시공간에서만 펼쳐지는 일이 아니라 과거에도 이와 비슷하고 닮은 형태가 반복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마치 이 둘은 꼭 거푸집으로 찍어낸 듯 재현되는 반복이다. 다시는 반복, 번복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러니하게 번복의 굴레에 갇힌 듯 자꾸만 일어난다. 


르네 마그리트 작품의 제목처럼 <금지된 재현>이 꿈 안에서 발생한다.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재현되는 무의식의 X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러한 꿈의 데칼코마니와 인생의 데칼코마니에서 어떤 단서를 찾고 거울을 깨트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인가? 거울은 나를 바라보는 통로인데 거울을 중심축 삼아 어제의 꿈도, 오늘의 꿈도. 미래의 꿈도 데칼코마니의 기법처럼 비슷하고 유사하며 같은 맥락에서 놀아난다. 그 거울을 깨뜨리고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이 필요하다. 


반복되는 꿈에서 깨어나고 새 도화지에 새로운 물감을 뿌려 새로운 창작을 이 <꿈 해석 IV : 꿈해석 훈습> 수업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도화지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그림과 장면이 탄생하고 재현될 때 그것을 바라보는 용기에서부터 시작한다면 현재와 외현몽 너머에 있는 기억의 저편에 감춰진 과거와 잠재몽이 우리를 데칼코마니의 파괴와 창조로 이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