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과

국제 분과위 첫 스터디를 마치고...

이소연
2024-01-20
조회수 38


오랜 시간 스터디 준비를 마치고 국제 분과위의 첫 스터디 모임을 했다. 1962년도 The 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Analysis 에 실린 Masud Khan 박사의 ‘Dream psychology and the evolution of the psychoanalytic situation’ 이라는 논문으로 공부를 했다. 이 논문은 ‘The Dream Discourse Today’ 라는 논문을 모아 발간한 책에 첫 번째 논문으로 나와 있는데, 이 논문을 읽으면서 책 편집자가 왜 이 논문으로 책의 스타트를 끊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프로이트 선생님이 최면 치료에서 정신분석 세팅으로, 그 정신분석 세팅이라는 발견과 그 분석 상황에서의 치료과정, 그러나 그 정신분석 상황에 부합하지 않는 환자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오래된 논문이라 읽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프로디트 교육원의 꿈해석 수업을 차근차근 듣지 않았다면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할 수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의 꿈해석 수업과 꿈 그룹반에서의 나눔, 분석 받은 경험, 또 상담사로서의 경험이 다 녹아 들어 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영어 원본의 문장이 길고 복잡하고 전혀 세련되지 않았는데 보면 볼수록 그 깊이가 느껴지고 참 심오한 그 느낌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고전(古典)을 읽는 묘미가 느껴졌다.


스터디에 참여해 주신 선생님들이 서로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고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면서 순조롭게 잘 진행되었던 같다. 선생님들이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 스터디를 통해 함께 읽고 나눈 것이 더 잘 이해가 되었다는 피드백을 주셔서 너무 기뻤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그룹의 리더가 되어 이끌어 본 경험이 별로 없고, 또 나는 그런 것을 못한다는 가정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이번 경험은 어떤 새로운 도전도 가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계속 나올 논문과 스터디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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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