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기초 

클라인 정신분석 두 번째 수업을 하고.

류경돈
2024-09-10
조회수 219

어제 클라인 정신분석 두 번째 수업하며 상담을 시작한 초기 주변의 놀이치료선생님들을 보며 상담과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어른의 아버지라는 아이들의 정신 활동인 환상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보지 못하고 초기 무의식적 환상에 의해 형성된 인간의 감정과 마음 구조를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에서 김성진선생님의 나와 대상이 구분되지 않는, 안과 밖의 경계가 없는 영아들이 지각하는 현상에 관해 현장의 생생한 체험 이야기를 들으며 마치 직접 그 현장에 있는 듯 흡족했습니다.

주관과 객관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없는 ‘현상’ 그 자체. 메를로 퐁티가 말한 ‘사유의 시작’이 아닐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학주의적 태도가 아닌 직접 보고 만지며 아이들의 오감이 생동하는 그 생생한 체험의 ‘장’인 ‘현상’을 간접 경험하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 안의 유아 환상의 기원에 대해, 매우 원시적이고 감각적이어서 아직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의 내사하고 투사한 파괴적인 유아적 본능과 충동이 어떻게 긴밀히 연결되어 현 생활세계에서 구현되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기는 수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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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 - 10